#title 아내 '''아내''' 내생사의귀로에서 인사불성이었을적에 무명지으깨어물려주던사람 삶이힘겨워 허리띠졸라메고 삼척냉방움크려새우잠자다가 젖배곯마보채는아이 치마폭에감싸다둑이며 육천뼈마디가으스러져 아파와도 못난서방예쁜자식땜에 웃음뒤켠에숨기고 정성스레조약탑을쌓는 사람아! 몸에밴땀쉰내가나도 그대체취인양 늑골이휘어지도록살아온 살아온사람아! 고마우이다 조강지처여! 눈물겹도록 열심히 살아주신 이사람 내아내여! -을해년 정광덕 선생 시를 소암쓰다- 이 시는 내가 작업을 하던 한 업체의 벽에 걸려있던 시다. 처음엔 띄어쓰기가 엉망이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우리의 어머니가 그처럼 빡빡한 삶을 살아온 것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 나름대로 생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