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정신지도를 위한 규칙들 [[TableOfContents]] ==== 1규칙: 모든 학문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 정신에 나타나는 모든 것에 대해 견고하고 참된 판단을 내리도록 정신을 지도하는 것이 연구의 목표이다. 모든 학문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따로 분리해서 하는 것보다 그것들을 함께 탐구하는 것이 훨씬 더 쉽다. 그러므로 진지하게 사물의 진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사람든 개별적인 학문을 취해서는 안 된다. 학문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 2규칙: 경험과 연역 ==== 정신이 확실하고 의심할 수 있는 인식을 족히 얻어 낼 수 있다고 여겨지는 대상만을 다루어야 한다. 단지 개연적인 인식을 모두 내던지고, 완벽하게 인식된 것 및 더 이상 의심할 수 없는 것만을 신뢰해야 한다. 한 대상에 대해 두 사람이 서로 다르게 판단한다면, 적어도 그 가운데 하나는 잘못된 것임이 분명하다. 우리가 사물에 대한 인식에 도달하는 데는 두 가지 방식, 즉 경험과 연역이 있다. * 경험: 종종 오류에 빠질 수 있다. * 연역: 어떤 하나를 다른 하나에서 이끌어내는 순수한 추리는, 주의하지 않을 경우 가끔 빠뜨릴 수는 있지만, 오성에 의해 혹은 이성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잘못될 수 없다. 진리에 이르는 올바른 길을 모색하고자하는 사람들은 산술적 및 기하학적 증명이 지닌 것과 대등한 확실성을 얻을 수 없는 대상과는 씨름을해서는 안 된다. ==== 3규칙: 직관과 연역 ==== 우리가 다루려는 대상에 관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이나 우리 자신이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명석하고 명증적으로 직관되는 것이나 아니면 확실하게 연역되는 것만을 고찰해야 한다. 오직 이런 방식으로만 지식은 획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옛날 사람들의 책을 읽어야 한다. 그와 같은 많은 사름들의 작업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혜택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리는 전시대가 올바로 발견한 것을 알게 되고, 나아가 모든 학문 영역 가운데 어떤 것이 더 탐구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사물의 진리에 대해 판단을 내릴 때, 그 판단에 추측이 섞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우리는 이제 오류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사물의 인식에 이르게 해주는 오성의 작용을 모두 조사해야 한다. 이 작용은 직관과 연역이다. 직관이란 변동이 심한 감각의 믿음이나 그릇되게 그려내는 상상력의 판단이 아니라 순수하고 주의를 집중하는 정신의 단순하고 판명한 파악이며, 그래서 이렇게 인식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 어떤 의심을 품을 수 없는 것이다. 직관은 순수하고 주의를 집중하는 순수한 정신의 심할 여지 없는 파악이며, 이것은 오직 이성의 빛에서 유래하는 것이다. 연역은 하나가 확실하게 인식되는 어떤 다른 하나에서 필연적으로 도출된다는 것이다. 정신의 직관은 확실한 연역과 차이가 있다. 연역에 있어서는 어떤 운동 혹은 연속이 감지되고 있는 반면에, 직관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고, 나아가 직관과는 달리 연역에서는 현전하는 명증석이 요구되지 않으며, 연역의 확실성은 오히려 어느 정도 기억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참된 원리 자체에 대해서는 직관에 의해서만, 반면에 멀리 떨어져 있는 결론들은 연역에 의해서만 인식된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 4규칙: 사물의 인식 순서 ==== 진리를 탐구하기 위해서는 방법이 필요하다. 순서없는 연구와 모호한 성찰은 자연의 빛을 흐리게 하고, 지성을 맹목적으로 만든다는 것이 분명하다. 어둠 속을 걷는 데 익숙해진 사람은 시력이 점차 약화되어, 나중에는 환한 태양의 빛을 견딜 수 없게 된다. 이것은 경험이 증명하고 있는 바이다. 즉, 강단 학문을 전혀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이런 학문에 매달려 살아온 사람보다 직면한 문제에 대해 훨씬 더 견고하고 분명한 판단을 내고 있음을 우리는 종종 볼 수 있다. 방법이란 확실하고 쉬운 규칙을 의미하고, 이 규칙을 정확히 지키는 사람은 결코 거짓된 것을 참된 것으로 인정하지 않고, 쓸데없는 것에 정신적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며, 그래서 그는 지식을 점차 늘려 자신의 역량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참된 인식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사물의 인식을 추구할 때는 다음과 같은 순서를 지켜야 한다. 즉, 항상 가장 단순하고 쉬운 것에서 시작하고, 여기서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지기 전에는 다른 것으로 넘어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 5규칙: 분해와 합성 ==== 모든 방법은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 우리가 정신의 눈을 돌려야 하는 대상들의 순서와 배열에 있다. 그리고 우리가 복잡하고 모호한 명제들을 단계적으로 보다 더 단순한 명제로 환원시킨 다음, 가장 단순한 것에 대한 직관에서부터 동일한 단계로 다른 것에 대한 인식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이 규칙을 정확히 지키게 된다. ==== 6규칙: 범주화 ==== 가장 단순한 것을 복잡한 것에서 구별하고, 순서적으로 따라가기 위해서는 사물의 각 계열에 있어, 즉, 여기에서 우리가 어떤 한 진리를 다른 한 진리에서 연역한 것들 가운데 어떤 것이 가장 단순하고, 또 다른 것들이 이것에서 얼마나 더, 혹은 같은 정도로 떨어져 있는지를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